일본인 관광객에게 치킨값 ’10배’ 바가지 씌운 홍대 치킨집.

홍대에 위치한 어느 치킨 프랜차이즈 체인점에서 일본인 관광객에게 바가지를 씌웠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한 인터넷 블로그에는 ‘일본인 친구가 “○○치킨”에서 10배 바가지 썻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일본에 거주하고 있다는 글쓴이 A씨는 “여성인 일본인 친구와 둘이서 서울로 여행을 갔다왔다”면서 “카드 청구서에 이상하게 결제된 내역이 있어 확인해보니 5월13일에 홍대의 한 프랜차이즈 치킨집에서 2만3713엔(약 24만원)이 결제돼 있었다”고 썼다.



A씨는 “치킨집에 어떻게 된 거냐고 전화해보니 아무 설명도 없이 계좌를 불러주면 입급하겠다고 해서 친구에게 전달하기 위해 내 한국 계좌를 불러줬다”라고 황당함을 표했다.

단순한 실수였을까. 하지만 이후에도 A씨는 ’24만원’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



A씨는 “처음에는 ‘친구에게 진짜 돈을 전해줄 수 있냐’면서 친구 일본 계좌를 불러달라고 하다가 나중에는 한국 계좌로 입금해준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제된 건 2만3713엔으로 20만원이 넘는 돈인데 치킨집 측에서는 20만원만 입금해준다고 했고 그걸 왜 우리 쪽에서 손해봐야 하는지 어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A씨는 “일본인 여자애라 만만해서 고의로 24만원을 결제한 건지 정말 실수인지 모르겠지만 잘못해놓고 해명도 없이 국제전화를 나보고 하라고 하며 손해 안 보려는 모습이 어이가 없다”라고 해당 점포의 태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A씨는 “사과나 조금의 미안한 태도라도 보였으면 글을 안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15일까지 금액은 환불되지 않은 상태다.

해당글은 주요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돼 논란이 일었다.

결국 해당 점포의 본사 측은 16일 블로그에 장문의 댓글을 달았다.


본사 측은 “5월13일 결제 당시 인터넷 연결에 문제가 생겨 포스로 결제가 진행되지 않아 전화선 결제가 가능한 보조단말기로 결제했다”면서 “단말기 특성 상 수기로 금액을 입력하는 가운데 2자가 두번 눌려 22만3500원이 결제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결제를 확인하고 직원이 바로 나갔으나 고객을 찾을 수 없었는데 (고객 쪽에서) 어제 저녁 연락을 받아 금일 오전 처리 예정이었고 홍대점 직원이 상황 파악과 환율 및 환전 수수료에 대한 인지가 부족해 이런 클레임이 발생한 것”이라면서 “문제의 점포는 외국인 손님이 50% 이상인 가맹점으로 외국인 관광객분들을 소중히 생각하고 기만하지 않는 가맹점이며 사고를 너그러이 이해해주길 부탁 드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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