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잘생겼던 남자가 겪었던 일

잘생기고 예쁜 외모에 대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그렇다면 외모가 아주 뛰어난 사람이라고 모든 것이 행복할까.

모두가 알고 있듯 답은 ‘NO’이다. 그리고 이를 제대로 보여준 한 배우가 있다.



바로 세계에서 가장 잘생긴 남자라고 불렸던 프랑스 배우 알랭 드롱. 그는 이른바 미남의 대명사였다.

1960년 개봉한 영화 ‘태양은 가득히’로 전 세계적 사랑을 받은 그는 조각 같은 외모로 여성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영화 속 우수에 찬 눈망울과 웃옷을 벗어 젖힌 채 요트 키를 잡고 있는 알랭 들롱의 모습은 그야말로 화보의 한 장면이었다.

식당에 가면 음식값을 받지 않고 옷가게에 가면 옷값을 받지 않을 정도였다고.

그래서일까. 알랭 들롱은 미녀 여배우들과 끊임없이 이어진 스캔들로도 유명하다.



오늘은 지금부터 너무 잘생겼던 그의 말 많고 탈 많은 인생을 알아봤다.

1. 로미 슈나이더와의 열애



당시 최고의 여배우로 인기를 누렸던 로미 슈나이더는 ‘크리스틴’이라는 영화에서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바로 알랭 들롱이다.



첫눈에 반한 둘은 바로 연인이 되었고 로미 슈나이더는 할리우드 진출의 기회를 버리면서까지 그에게 퐁당 빠져버리고 만다.

하지만 남자는 5년정도 열애한 후 그녀를 떠난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으로는 그가 바람을 폈다는 얘기가 있다.



재밌게도 이들은 헤어진 후에도 간간히 만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슈나이더는 한 감독과 결혼 후 아이를 낳으며 평탄한 삶을 사는 듯 했다.

하지만 곧 이혼한 슈나이더는 자신의 매니저와 두번째 결혼을 했다. 그런데 이어 전남편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으며 설상가상으로 아들까지 사고로 세상을 떠나 보낸 그녀는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술과 마약에 빠져든다.

두 번째 남편과도 이혼한 그녀는 어느 호텔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인은 심장마비였지만 방에 있던 수면제와 술로 보아 자살이라는 설이 일반적이다.



당시 그녀의 나이 44세.

그녀는 죽기 전 어느 잡지사와의 인터뷰에서 “알랭 들롱…, 그를 잊지 못해 내 삶은 추락했다.”라고 말했다고.

그녀가 잊지 못한 사람은 첫 번째 남편도, 두 번째 남편도 아닌 젊었을 적 사귀었던 알랭 들롱이었다. (심지어 죽기 직전까지 영화 제작자였던 로랑 페팅과 교제 중이었음에도)



그녀의 장례식 송사는 알랭 둘롱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2. 알랭 들롱, 그의 과거



알랭 들롱은 결손 가정의 아이였다. 그에게는 형제가 3명 있었는데 모두 이복형제였다.

어머니는 계부와의 사이에서 낳은 자식만을 예뻐했고 친아버지는 이미 다른 여자와 가정을 꾸린 후였기 때문에 방황하던 알랭 들롱은 여기저기에서 사고를 많이 치는 말썽쟁이로 자랐다고 한다.

그는 여러 기숙학교들을 전전했고 그중 몇 군데에서는 쫓겨나기도 했다.

그리고 14살때 학교를 그만두고 계부를 따라 도축장에서 일하다가 점점 자신에 대해 고민을 하던 알랭 들롱은 미성년자이지만 전쟁 중에 군대에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미성년자가 군대에 지원하려면 부모님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어머니는 전쟁 중에 아들이 군대에 가겠다고 하는데도 순순히 허락했다.



사랑과 관심이 부족한 유년기에서 알랭 들롱은 점점 여성 불신을 하게 된 것으로 추측된다.

군대에 3년간 있었지만 거친 성격을 통제 못한 그는 구치소에 가 있기도 했고, 결국 제대 한 후에 짐꾼, 바텐더, 푸줏간 인부, 웨이터, 접시닦이 등등을 하다가 마피아 일에 몸을 담기도 했다고.

이런 과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천박한 미남이라고 칭했고, 한 작가는 그를 시궁창에서 피어난 장미라고 불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일본은 알랭 드롱 열풍 때문에 선글라스, 담배, 트렌치코트를 따라 입는 유행도 있었다고 하니 그의 ‘외모’가 미치는 영향력은 어마어마했다.

3. 살인 사건 용의자가 된 그.



그는 자신의 경호원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알랭 들롱은 혐의를 부인하며 “경호원이 자신의 첫 번째 아내 나탈리와 불륜관계였다”고 폭로했다고.

그는 결국 7년의 공판 끝에 무죄를 판결 받았다.

4. 미레일 다르크와의 동거



미레일 다르크는 그녀 자신의 성공보다 배우 알랭 들롱의 연인으로 더욱 유명한데, 알랭 들롱과는 1970년 장 에르망 감독의 영화 ‘제프’에 함께 출연하며 사랑에 빠져 15년 동안 연인 관계를 이어갔다.

사귀는 동안 알랭 드롱은 살인 사건 용의자로 수배되는 바람에 경찰들이 감시하고 있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그를 사랑했고 옆자리를 지켰다.

살인 사건 용의자였음에도 알랭 들롱에게는 늘 많은 여자들도 달라붙었다고 한다.

또한 바람을 피우는 바람에 알랭 드롱에게 차인 다르크는 차인 후에도 “우린 영원할 줄 알았다. 우린 아무 문제없이 잘 살던 와중에 그가 일방적으로 헤어지자고 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친구고 그가 진심으로 잘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고

5. 나탈리 드롱



그와 결혼하고 4년간 같이 살았던 나탈리 드롱은 “내가 알랭 들롱과 오랫동안 살 수 있었던 것은 늘 다른 여자를 만나고 돌아오는 그를 간섭하지 않아서였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알랭 들롱은 이들 외에도 브리짓 바르도, 마리안느 페이스풀, 로잘리 반 브레멘 등 수많은 여자들과 연애를 했다.

그의 외모에 관해서 어느 영화 관계자는 “알랭 들롱이 파티장에 들어오면 다들 숨을 죽이고 그를 지켜봤다. 순식간에 장내가 조용해졌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일화를 보면 알 수 있듯 언론에서는 그를 미남이라고 말하는 동시에 ‘쓰레기’, ‘나쁜 남자’라고 욕했지만 정작 알랭 들롱과 사귄 여자들 중에는 그를 나쁘게 기억한 여성이 없었다는 점이 매우 신기하다.



다들 그에게 집착하거나, ‘우린 아직 좋은 사이다’, ‘그가 하는 일이 모두 잘됐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그의 행복을 빈다’ 식의 얘기를 했다고.

한편, 알랭 들롱은 지난 5월 “마지막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1998년에도 은퇴를 선언했으나 이후 다시 복귀했던 그는 줄리엣 비노쉬와 공동 주연을 맡은 영화와 연극 ‘야생의 황혼’을 끝으로 배우에서 은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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